[희곡] 역삼 스파 의 경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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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스파, 이곳은 사치와 허풍이 깃든 현대 도시의 또 하나의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상징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역삼은 독특한 고통과 적개심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곳이다.
첫째, 이 스파는 허풍과 사치의 홍수로 가득 차 있다. 타지역의 스파가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채워져 있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편안함을 주는 반면, 역삼 스파는 카지노를 닮아 산만한 환경과 아주머니의 떠들썩한 대화소리로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다. 공간은 과도한 장식과 화려함에 삼키워져 있으며, 이 과도한 허풍은 마치 천 번의 탄식과 함께 구름 같은 실효스러운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이것은 마치 사람들의 내적 고통과 혼란을 외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가면과 같다. 역삼 스파는 허울을 위한 곳이다.
둘째, 역삼 스파는 고객들의 절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른 지역의 스파는 휴식과 피로회복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여겨진다면, 역삼 스파는 그저 돈을 쓰고 만족감을 얻는 장소로서 존재한다. 이곳에는 절망과 불안이 함께 공존한다. '만원 맞추면 더 저렴하게 해드립니다!'와 같은 이런식의 저렴한 가격 전략은 마치 인간의 가치를 박탈하고 현실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이 가격 전략은 이 역삼 스파가 단순한 비엔나 소시지 판매처와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준다. 고객들의 절망은 이 스파에서 그야말로 촉수처럼 잔인한 방식으로 착취당하며 휘날린다.
셋째, 역삼 스파는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사회구조의 반영이다. 이곳에서의 일은 근본적인 인간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 근거 없이 고객을 비난하고 차별하는 직원들의 태도는 역삼의 사회적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들은 그저 돈과 사치에 눈이 멀어진 사회에서 자신의 사소한 권력을 부여받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인간성은 점점 퇴색되어 가고, 그들 조차도 자신들이 어떠한 비참함 속에 사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침내, 역삼 스파는 현대 도시에서의 근대적인 비극의 상징이다. 이곳에는 사치와 허풍이 지배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떠받치고, 절망과 적개심이 모든 곳에 스며들어 있다. 이 스파는 사회적 분열과 인간의 고통을 대변하며 현대 도시에서의 인간적 가치의 파괴를 상징한다. 역삼 스파를 보면 절망의 그림자가 흩날리며, 우리는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성하고 사회적 고통과 함께하는 서로의 손을 붙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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